Artifact Dossier
지문이 남지 않는 식칼
요약 기록이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재단 발견 연도
1977년
발견 경위(장소)
미국 미시간주 FBI 증거물 보관소.
물리 프로필
- 외형
- 일반적인 부엌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손잡이는 검은색이고 표면은 약간 거칠게 처리되어 있다. 외관 어디에도 상표나 제조사명은 없다.
- 손상 상태
- 없음
이상 현상
지문이 남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칼자루를 쥔 사람의 지문은 남지 않고 인적 조회가 되지 않는 사람의 지문이 남아 있다. 따라서 살인 무기로는 최고, 사건 해결에는 최악이라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유물 보고서
1973년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남자가 과다 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고자는 남자의 부인. 부인은 집에 복면을 쓴 강도가 들어 남편을 칼로 찔렀고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최초의 신고자가 부인이었기 때문에 부인을 집중 조사했지만 결국 그녀는 범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짓게 된다. 첫째. 그녀는 남편과 함께 집에 있던 건 사실이었지만 남편이 강도와 맞닥뜨리고 있을 때는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고 주방 창을 통해 이웃집 소녀와 이야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둘째. 그녀가 그날 입고 있던 옷, 옷장,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모두 조사했으나 남편의 혈흔은 어디에도 묻어있지 않았다. 셋째. 남편은 사채업을 하고 있었고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서 위협을 받을만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범행에 쓰였던 식칼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부인은 용의선상에서 멀어지게 된다. (당연히 그 집의 식칼도 아니었고 그녀가 그 식칼을 샀음을 증명하는 증거나 목격자도 없었다) 하지만 이 증거물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칼에 상표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판매된 상품인지 유추할 수 없었다. 경찰은 강도가 추적을 피하려고 상표를 없앴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런 치밀함을 보인 강도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칼자루에 지문을 잔뜩 남겨놨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했고 당연히 범인을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선명하고 뚜렷하고 정확한 지문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하는 범인은 찾을 수 없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미제 사건으로 분류되게 된다. 경찰은 지문이 범인의 것으로 간주했지만 재단은 유물이라면 본연의 성질로 돌아가는 특성을 알고 있었기에 그 지문이 강도 ‘범인’이 아닌 실제 ‘누구’의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재단은 미제 사건 중 범행 도구가 식칼인 사건들을 조사했고 60년부터 70년 사이 사건 중 공통점을 한 가지 찾을 수 있었다. 적어도 6개 주에서 범행 도구에 찍혀있던 지문과 같은 칼이 발견된 것이었는데 칼의 외형은 모두 일치했기에 두 가지 가설을 만들 수 있었다. 첫째. 같은 지문이 찍힌 칼은 여러 개다. 둘째. 어떤 이유로든 같은 칼이 범행 도구에 사용되고 있다. 다른 주의 증거물 보관소를 조사한 결과 여전히 증거물로 보관된 칼이 있어 첫 번째 가설이 유력했고 그렇게 모은 칼은 범행에 쓰인 칼을 포함 3개였다. 도구는 여러 개지만 지문은 하나였기에 어쨌든 이 지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때부터 미제 사건을 포함, 해결된 사건까지 모두 조사했지만 지문의 주인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재단은 애초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정보화 사회 의전의 인물로 추정할 뿐 더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면 한없이 위험한 도구로 쓰일 수도 있기에 지금까지 발견한 유물을 격리 조치하고 앞으로 더 존재할지 모르는 같은 속성의 유물 발굴에 힘쓰고 있다. * 비고: 외형이 같은 유물이 미래에 발견된다 해도 같은 유물로 판명할 수 없기에 유물 번호는 다르게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