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fact Dossier
구역질이 나는 칫솔
입안에 들어가면 역한 냄새가 나는 칫솔.
재단 발견 연도
1955년
발견 경위(장소)
미국 유타주 살리나 외곽 세비어강 인근 가정집.
물리 프로필
- 외형
- 투명 아크릴 재질이고 호박색을 띤 손잡이가 가늘고 긴 칫솔이다.
- 손상 상태
- 없음.
이상 현상
양치질을 하면 역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 헛구역질이 난다. 가장 비슷한 냄새를 꼽으라면 동물 사체 썩는 냄새와 유사하다. 신기한 건 칫솔에 치약 또는 다른 향이 나는 어떠한 제품을 바르더라도 역한 냄새는 동일하게 나며 칫솔을 입에서 빼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냄새는 사라진다.
유물 보고서
* 필 머레이의 기록을 재단이 재구성함. 유타주의 있는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필 머레이가 집을 방문 후 이상한 물건에 관해 물었을 때 집 주인은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흙이 잔뜩 묻은 칫솔을 가지고 나왔다. 집주인은 이 칫솔이 두 주일 전쯤 욕실에 나타났다고 했다. 아침에 잠에서 깬 후 몽롱한 상태에서 컵에 꽂힌 칫솔을 집어 들고 치약을 짠 후 양치질을 했는데 순간 너무도 역한 냄새가 나서 변기에 구토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는 손에 들린 칫솔을 보자 색과 모양은 비슷했지만 자신의 칫솔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당장 집안 식구들에게도 물었지만 칫솔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도 기분이 나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아 칫솔을 갖다 버렸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컵을 보니 그 칫솔이 또 꽂아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몸서리를 치며 칫솔을 버렸지만 다음 날 또 나타났고 눈에 띄지 않게 칫솔을 뒷마당에 묻어 버렸다. 필 머레이는 이 물건은 저주받은 물건이 틀림없고 이미 접촉했기 때문에 집주인도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 겁을 줬다. 집주인은 그의 말을 듣고는 자신에게도 저주가 내린 것이 아니냐며 벌벌 떨었다. 머레이는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목각 인형과 물약을 건넨 후 집주인에게 목각 인형은 머리맡에 두고 자고 물약은 하루 세 번 마시면 일주일 뒤 저주는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필 머레이의 연극에 불과 했다. 목각 인형은 잡화점에서 산 싸구려였고 물약은 설탕과 색소를 섞어 만든 달콤한 물일 뿐이었다. 그렇게 연구실로 유물을 가지고 온 머레이는 아래와 같은 현상을 찾아낸다. 1. 칫솔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과 다를 바 없다. 2. 칫솔이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역한 냄새가 나며 단 몇 초도 견딜 수 없다. 3. 치약 또는 강한 향이 나는 제품을 바르더라도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역한 냄새만 난다. 4. 냄새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으나 사람인지 동물인지 모를 시체 썩는 냄새와 비슷하다. 5. 냄새에 못 이겨 칫솔을 뱉어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냄새는 사라지고 입안에도 남지 않는다. 필 머레이는 시체 썩는 냄새와 비슷한 역한 냄새에 주목했는데 칫솔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칫솔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1. 유물의 형상은 칫솔이지만, 기능은 칫솔로서 완전히 모순된다. 2. 그렇다면 이것은 칫솔의 형태를 취한 다른 무엇일 가능성이 있다. 3. 고고학에서도 도구의 형태만 보고 용도를 단정했다가 뒤집힌 사례가 있다. 칫솔이라면 이러한 냄새가 나서는 안 되고, 이러한 냄새가 난다면 칫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두 가정 모두 추측에 불과했으며, 머레이는 어느 쪽도 입증할 수 없었다. 필 머레이는 훗날 냄새도 시각화를 할 수 있으면 분명 어떤 비밀을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고서에 작성 후 영구 보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