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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0001

Artifact Dossier

눈이 감기는 빈티지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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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감기는 빈티지 인형
유물 번호 FRA-0001
등급 분류 반응
관리 상태 회수 완료
작업 상태 공식 기록 승인

발견 경위

대한민국 경기 중앙 소방 당국 증거물 보관소.

물리 프로필

외형
누우면 눈이 감기는, 일명 Sleepy Doll이라 불리는 외국 여자아이 인형. 재질은 플라스틱이고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있다. 작은 장난감 인형이 아닌 3살 정도 아이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손상 상태
없음

이상 현상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인형 머리카락에서 불꽃이 튐.

발견 보고서

1972년에 있었던 가정집 화재 사건의 범인이다. 현장을 조사하던 소방 당국은 잔해 사이에서 그을림도 없이 멀쩡하게 보존된 인형을 발견하게 된다. 거의 모든 게 타버린 집안에서 멀쩡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인형은 있을 수 없기에 방화범이 가져다 놨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고 증거물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해당 화재 사건은 일가족이 모두 사망한 끔찍한 사건으로 소방 당국과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원인을 밝힐 수 없었고 미제 사건으로 처리된다. 중앙부 미해결 전담 부서(X-CASE의 지부, 현 재단의 전신, 이하 재단으로 표기)에서는 이 기이한 미제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고 증거물 중 유일하게 원래 모습을 간직한 인형을 주시하게 된다. 첫째. 왜 인형은 불에 타지 않았는가? 이 답을 얻는 방법은 불에 직접 던져보는 수밖에 없었다. 만약 불에 타 없어진다면 인형은 화재 후 누군가 가져다 놨다는 말이기 때문에 증거물로의 가치가 사라질 수밖에 없었고 더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므로) 그렇게 실험은 시작됐고 인형은 불 속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일그러지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인형이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의 연구원 모두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을 할 찰나 언제 그랬냐는 듯 인형은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연구원들은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모두 실험을 이어갔지만 처음 불 속에서 잘만 타고 녹아내리던 인형은 어느 순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버렸다. 결국 지속적인 실험 끝에 “본연의 성질은 유지해 변형되지만 관찰자가 있다면 원상태로 돌아간다”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둘째. 어째서 불이 났는가? 화재 현장을 감식하던 소방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발화점은 인형 근처라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면 진짜 이 인형이 불을 질렀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했는데 재단은 인형 근처에서 숨진 아이를 주시했다. 인형 근처에서 사망했다는 말은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는 뜻이고 아이 근처에서 화재 도구 같은 건 나오지 않았기에 결론적으로 인형에서 불이 났다는 말이 성립된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인형에서 불이 나는 방법을 연구했지만 인형에서 불같은 건 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지만 첫 번째 실험에서 인형의 특수한 성질을 밝혀냈기에 분명 인형이 불을 냈을 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인형의 얼굴을 부여잡고 혼잣말하며 흔들었는데 이때 인형의 머리카락에서 불꽃이 튀는 걸 목격하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연구 과정은 모두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녹화 기록을 돌려가며 불꽃이 튀는 조건을 드디어 찾아내게 된다. 그 조건은 인형을 눕혀 눈이 감겨 있을 때 두 엄지손가락으로 감긴 눈을 약 7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머리카락에서 불꽃이 튄다. 이때 이 불꽃이 너무도 강력해 발화 물질이 근처에 있다면 바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은 아이가 왜 인형의 두 눈을, 그것도 엄지손가락으로 7초나 누르고 있었냐는데 있었다. 하지만 그 비밀은 영원히 풀지 못한 채 한 가족의 비극사는 어처구니없게도 인형에 의해 막을 내리게 된다. 재단은 이 인형의 발견으로 전 세계의 미스터리한 미제 사건에는 이런 '물건'이 엮여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런 물건들을 "유물"로 명명하게 된다.

창작자: obsidianpe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