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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0005

Artifact Dossier

악몽을 꾸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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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는 잡지
유물 번호 FRA-0005
등급 분류 정적
관리 상태 보관 중
작업 상태 공식 기록 편입

재단 발견 연도

1978년

발견 경위(장소)

대한민국 군산시 주한미군 근처 재래시장의 잡화 가게

물리 프로필

외형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전형적인 펄프 매거진으로 이름은 ‘MADNESS MAGAZINE’이다. 표지에는 금발의 여인이 동굴 안에서 뛰어나오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인쇄되어 있다. 표지는 컬러지만 내부는 싸구려 누런 종이로 만들어졌다.
손상 상태
낡은 상태.

이상 현상

머리맡에 두고 자면 악몽을 꾼다. 악몽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공포가 너무도 커 악몽을 꾼 사람들 대부분은 일주일가량 잠자는 걸 두려워하게 된다.

유물 보고서

용산 미군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 병사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 신기한 잡지가 있다며 이야기를 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다. 오래된 펄프 매거진을 모으는 게 취미인 병사는 중고로 해당 잡지를 샀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머리맡에 두고 자면 악몽을 꾼다는 것이었다. 당시 미군 기지에서 발행하는 신문 기사로도 해당 내용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X-CASE는 잡지를 찾기 위해 해당 병사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병사는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였고 잡지의 행방도 알 수 없었다. X-CASE는 본국의 주소를 알아내어 병사에게 편지를 보냈고 약 석 달 만에 답장받을 수 있었는데 실망스럽게도 잡지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미국으로 오면서 꽤 많은 짐을 팔거나 버렸는데 잡지가 그 안에 딸려 간 거 같다는 것이었다. 그는 잃어버린 게 아쉽긴 했지만 악몽만 꾸는 잡지는 어딘가 불길한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버린 게 아니면 여러 잡지와 신문 사이에 묶여 중고 서점에 팔렸을 테니 그쪽을 한 번 알아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게 용산 미군기지 근처부터 시작된 발굴 작업은 약 6개월이 지나서야 군산의 미군 기지 근처에서 발견하게 된다. 미군 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고 잡화점이었는데 수많은 미국 잡지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재단으로 넘겨진 잡지는 곧바로 연구에 돌입하게 된다. 잡지 외형은 특별할 건 없었기에 병사의 말대로 악몽을 꾸게 되는지 머리맡에 두고 자는 실험을 한다. 첫 번째 실험에 참여한 연구원은 잠에서 깨고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난 뒤 말하기를 인간의 언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의 공포와 불안, 막연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형상이나 모양은 나타나지 않았고 굳이 느낌을 표현하자면 무겁고 어두운 어떤 존재를 피해 높고 높은 하늘에서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기 직전, 마치 자기 자신을 누군가 잡아채서 손가락 끝으로 옷 덜미를 잡고 쳐다보는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실험에 참여한 연구원은 다시는 그런 공포를 느끼고 싶지 않다고 하여 재실험을 완강하게 거절했기에 다른 연구원들을 동원해서 실험을 이어갔다. 약 스무 명의 연구원을 실험에 동원했고 모두 같은 결과였다. 심지어 세 명의 연구원은 거의 일주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거나 울기까지 했다. 실험을 진행하면서 재단은 잡지의 제목과 출판사명을 조사했고 출판사를 찾을 수 있었다. 출판사명은 달라졌지만 다른 곳에 합병되어 여전히 출판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잡지는 발행한 적도 없고 애초에 자기들은 펄프 매거진을 취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단은 잡지 내용에 단서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특별하게 조사된 건 없다. 단, 한 가지. 미래의 예견이라는 짤막한 글이 잡지 후반부에 실려 있는데 2134년 인류는 큰 실수를 저질러 인류 대부분이 몰살당하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큰 실수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글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았다. 대신 그림으로 유추할 수 있었는데 우주에 어떤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었다. 펄프 매거진 자체가 픽션을 다루는 오락 잡지기에 재단은 이 글의 내용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유물의 또 다른 기능이지 않을까 의심과 불안을 억누르고 격리, 보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