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fact Dossier
이상한 방송이 나오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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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발견 연도
1979년
발견 경위(장소)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한 모텔방
물리 프로필
- 외형
- 채널을 바꾸기 위해 앞에 달린 노브를 손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브라운관 TV다.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V자형의 안테나가 TV 뒤쪽에 달려있다.
- 손상 상태
- 없음
이상 현상
불특정하게 목요일 새벽 2시, 3번 채널에서 의문의 방송이 나온다.
유물 보고서
몽고메리 지역신문에 소개된 기이한 사건 중 하나다. 해당 TV는 1975년 모텔을 새로 사들인 주인이 리모델링 후 구매한 중고 가전이었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해당 TV가 있는 방의 투숙객들이 이상한 방송이 나온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투숙객들의 장난으로 치부했으나 점점 불만이 많아지자 모텔 주인도 이상함을 느끼고 일부러 그 방에서 밤을 지새우며 TV에서 이상한 방송이 나오는지 지켜봤다고 한다. 그렇게 모텔 주인이 알아낸 건 불특정하게 목요일 새벽 2시, 제 멋대로 켜진 TV의 채널 3번에서 이상한 방송이 실제로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새벽 2시면 모든 방송이 종료된 후였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송출한 방송도 아니었고 설사 실제 방송이었다 하더라도 같은 시간, 같은 방송만 나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해 지역 방송국에 문의했지만 그 시간에는 방송 송출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재단은 지역신문의 내용을 보고 유물이라는 확신이 들어 모텔을 찾아가 주인에게 TV를 기부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미 소문을 듣고 모텔을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생겨 짭짤한 돈벌이를 하고 있었기에 기부도, 돈을 받고 팔 생각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 뒤, 모텔에 현찰이 많다는 것을 알아낸 한 강도에 의해 주인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경매에 부쳐진 모텔 대부분 물품을 재단이 사들였다. 그렇게 입수된 TV는 재단의 연구 기관으로 이관되고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첫째. TV는 불특정하게 목요일 새벽 2시 저절로 켜지며 채벌 3번에서 의문의 방송이 나온다. 둘째. 모텔은 숙소였기에 전원 코드를 굳이 뽑을 이유가 없어서 이 사실을 몰랐겠지만 놀랍게도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첫 번째의 현상이 나타난다. (단, 첫 번째 현상을 제외하고는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는 일반 TV와 똑같다) 셋째. 첫 번째 현상에서 나오는 방송의 내용은 이렇다. 긴 곱슬머리를 하고 파랑 정장을 차려입은 여성 진행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 앞에는 등을 지고 있는 여성 출연자도 보인다. 둘은 편안한 소파에 앉아 그저 평범한 건강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참을 보고 있으면 진행자가 TV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진행자의 음성은 테이프가 늘어난 것 같은 느릿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발음으로 바뀐다. 발음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까지 변해버리고 이때 진행자의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 되는데 양초가 녹아내리듯 진행자의 얼굴이 녹아내리다 TV가 꺼지게 된다. 넷째. 방송을 본 사람은 며칠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두통과 이명, 헛것을 보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어두운 욕실에서 무언가를 보는 현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 현상은 일주일 내외면 사라지게 된다. 재단은 해당 채널의 방송에 나오는 진행자와 그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있는지 모든 방송사에 확인했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방송한 방송사도 없었고 해당 진행자도 누구인지 찾을 수 없었다. 재단은 초기 이 유물에 대한 등급 판단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물리적인 해를 직접 끼치지는 않지만 전기가 필수로 필요한 기기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작동이 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험한 유물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재단은 오랜 논의 끝에 등급 보류 상태로 분류하고 해당 유물을 특수 관리 구역에 배정,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